본문 바로가기
시장동향

제국의 몰락? 인텔, 주가 폭락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은?

by 소배이 2021. 10. 23.
728x90
반응형

반도체 제국, 인텔이 몰락하는가?

안녕하세요. 소배이입니다.

어제 금요일 미국장이 시작되면서 인텔의 주가가 10% 넘게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텔의 시가총액이 약 300조 원인데 300조 원짜리 기업이 하루아침에 주가가 10%가 빠진 겁니다.

인텔의 주가가 이렇게 급격하게 빠진 이유와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주가 폭락의 원인은?

전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를 인텔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노트북과 PC 판매량이 줄어 데스크톱, 노트북용 칩 판매가 2%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번 폭락의 주된 원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2%의 매출 감소로 300조 기업의 주가가 10%나 빠질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만년 2등인 줄 알았던 같은 반 친구가 갑자기 전교 1등을 해버리는 겁니다. 경쟁사 AMD는 계속해서 성장하여 인텔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인텔의 큰손 고객이던 애플과 MS 같은 초대형 고객이 인텔을 떠났다는 점입니다. 인텔은 반도체 칩 설계를 수십 년간 독주해온 업체인데, 애플이 자체설계를 하면서 놀라울 만큼 빠른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기존 인텔 주주와 주변 기업들은 인텔이 지난 몇년간 1등의 저주에 빠져 혁신을 잃어버린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최근 애플이 발표한 M1 프로, 맥스를 발표했는데, 전작 M1보다 성능이 1.5배~2배씩 성능이 향상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인텔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 10~30% 정도밖에 성능향상을 제시하지 못했던 과거와 다른 모습입니다.

정리해 보자면,

1. 애플과 MS 등 큰 손 고객님을 잃었다.

2. 연구개발 성과가 저조하여 주주와 고객에게 민심을 잃었다.

3. 경쟁사 AMD에게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4. 물류대란, 반도체 부족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텔, 왕국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92억 달러(약 22조 6천억 원)로 20년 3분기 보다 5%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에는 SK하이닉스에 매각된 낸드플래시 사업부 매각금액이 포함되어 인텔에서 순수하게 제품을 팔아 올린 매출로 보기 어렵다. 순이익은 68억 달러(약 8조 1천억 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고객의 이탈을 겪은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고, 현재 바이든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애리조나주에 2곳의 파운드로 공장을 24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인텔이 빠져나간 애플과 MS 등 고객의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을 할 수 있다면 다시 제국의 담을 쌓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어 인텔의 파운드리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분히 긍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24년은 너무 늦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23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공급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공급 이슈가 해소되면 반도체 가격이 낮아져 충분한 마진을 남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분기 순이익이 8조가 나오는 회사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1등은 1등 자리를 내줘도 2등이다. 분명 주가에는 일시적인 타격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패권을 미국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인텔 제국의 견고한 성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예측해본다.

약 10% 이상 빠진 시점에서, 추가로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확인한 뒤 매수를 한다면, 장기투자 관점으로는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기회라고 생각된다.

 

그럼 소배이는 다음에 다시 올게요.

 

*해당 포스트는 소배이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특정 종목의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